갑작스러운 팀 변경 적응기 (2)
새로운 사람들과 합을 '또다시' 맞춰야 하는 것이 가장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이미 기존 설계자/팀장 스타일에 다 맞춰서 일하고 있었는데...
또 새로운 분들의 스타일을 파악해서..적응하고.. 쉽지 않은 작업이다.
특히 나는 신입이고 잘 모르는 만큼 상대방의 말씀을 더더더욱 신경써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기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뭐... 쉽지 않아도 해야지. 난 귀여우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ㅇ_<
우선 팀장님과 프리랜서분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안면도 트고 대화도 좀 나눴다.
나의 고충을 말씀드리니 편하게 물어보라고 하심..
문제는 나도 뭘 물어봐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건데 ^^;; (신입 특 : 메타인지 잘 안 됨)
어쨌든 물어물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번 해봤으니까 적응이 훨씬 빠를걸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확실히 지난해 회사에 입사했을 때보다는 훨씬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땐 개발자 도구도 잘 몰랐음...;; 리액트가 뭐죠? 먹는 건가요?
코드 몇 줄도 제대로 읽기 힘들어했었는데 지금은 알아서 디버깅 돌려가며 내용 파악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그렇다. 그동안의 노고가 빛을 발하고 있는 듯.
뭐 그래서 일주일 동안 디버깅 돌려가면서 코드 보고, DB 미친듯이 SELECT 했다는 이야기 ㅎ
팀을 옮긴 뒤 to do list는 다음과 같았다.
1. 자주 사용되는 용어 익히기
2. 메인 테이블 컬럼 익히기
3. 할당 화면 기능 익히기
4. 테이블 관계 익히기
5. 할당 화면 프론트 코드 익히기
일주일 동안 전반적으로 고루고루 진행했는데, 약 20퍼센트 정도 이해한 거 같다. ^^;
프론트의 경우 디렉토리부터 컴포넌트 구조까지 이전 팀과 다 다르지만 요청사항이 있을 경우 웬만큼은 따라갈 수 있을 거 같다.
문제는 백이다.
SQL의 난이도가 이전보다 몇 배 높은 것 같다. 숫자를 다루는 곳이 많다. 그만큼 집계함수도 많이 이용한다.
난 지금까지 프론트 위주의 업무를 했고, 백은 간단한 CRUD를 한 정도라 SQL은 많이 부족한데,
그래서일까.. ㅎ
팀장 : 너... sql 잘 못하니?
나 : 네... 못해요
팀장 : .......공부해라...ㅋㅋ
나 : 네 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udemy에서 SQL 인강을 담아뒀다.
2017년에 발행된 [개발자의 평생공부]라는 칼럼이 떠오른다. 필자가 꼽은 개발자의 공부법 첫 번째는 다음과 같다.
1.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다.
2. 회사에서 하는 일과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내용을 최대한 근접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라.
그렇다.
회사가 나를 트레이닝 시킨다.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