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단상모음

단상모음: 개발문화에 대한 광기는 커져만 갔다.

Okguri 2022. 7. 29. 00:09

1. 코드리뷰가 필요하다

개발을 하면 할수록 코드리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드가 제대로 된 결과를 내보이고 있는지 조직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안 그럼 또 오류나고 또 고치고 또 오류나고 또 고치고 코드는 넝마가 되고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유지보수에 알맞는 코드인지 여러 사람의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내가 짠 코드를 정말... 정말 검증 없이 운영에 반영해도 되겠어 ? 나 1년차 주니어인데.

 

 

글고 코드리뷰가 없으니까 코드의 발전이 더디다.

팀을 옮기고 나서, 그나마 동기들끼리 했던 리뷰도 사라짐. ㅎㅎ

다른 사람 코드를 매ㅐㅐㅐ일매일매일매일 읽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내 코드에 대한 직접적인 리뷰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선임은 너무바쁘고 ,,, 

 

시간 제한은 빡세게 두면서, 코드 리뷰는 하지도 않고, 그냥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코드 범벅!

 

안티패턴인 거 알면서도 시간 때문에 IF ELSE 누덕누덕. 내일 리팩토링해야지. ㅠㅠ

하.. 리팩토링하는데 왜이렇게 눈치가 보일까?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시간 여유가 많이 없으니 눈치가 보임.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코드 보긴 하지만,

직접적인 피드백이 없으니 

코드리뷰 문화가 활발한 곳보다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노잼이다. 

 

내 코드가 어떤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메타인지도 기를 수 있을 텐데!! 

그럼 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텐데!!!!

 

더 나은 코드에 대한 INPUT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한다. 

 

오늘 내 코드가 너무 부끄럽다!!!

그래서 기능 다 됐는데도 안 올렸다

너무 똥코드라 ㅎㅎㅎㅎㅎ

 

이 코드를 그냥 올려버리면

 

어? 이사람 누구지? 이렇게 똥같은 코드를 쓰다니 링크드인에서 얼굴을 봐봐야겠군

하 이렇게생겼군! 이런 똥코드를 쓰는 사람은 이렇게 생겼꾸나!

 

라는 일이 벌어질지도. 

그렇게 좋은 개발문화에 대한 광기는 더욱 커져만 간다.

 

 

2. 도메인에 대한 이해는 업무의 필수

어디에서 사용을 시작하고, 어디에서 데이터 사용을 끝내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아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사용자는 이 화면을 왜 사용하고, 사용했을 때 데이터는 어떻게 변하며, 다른 기능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 

또, 디자이너, 현업, 사용자, 다른 개발자 등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훨씬 편하다! 

변경사항이 발생했을 때 다른 기능에 어떤 영향도가 있을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코드를 잘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메인 지식 또한 중요하다.

 

3. 기능 리뷰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유지보수를 위해, 기존 개발자들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

각 기능들을 따라가다 보니, 이 기능은 왜 있는 건가? 이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 등에 대한 의문사항들이 생긴다. 그리고 이것들을 질문하다 보면, 필요없는 기능들도 있고, 잘못 설계된 기능들도 발견할 수 있다. 또, 내가 잘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된다. 그래서 코드리뷰도 중요하지만, 기능의 필요성에 대한 리뷰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냥 기획자/설계자가 일케 개발해주세염~ 

네ㅔ~

하면 ... 그거는 내가 프로덕트에 기여하는 게 아닌 거 같다.

 

4. 저 잘 몰라요..

라고 하는 분이 진짜다.

자존심 부리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은 

메타인지가 안 되는 거다.. 

자신감 없는 거랑 다름 

 

5. 좋은 팀 가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팀

- 독성말투 없는 곳

- 팀원에게 신뢰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곳

- 저성과자를 케어할 줄 아는 곳(저성과자 케어 안 하면 직원들이 그 사람 일 대신 해주다가 나감)